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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1 12:40
안면마비
글쓴이 :
녹원명문한…
조회 : 4,938
#1. 안면마비에 대해 알아볼까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입이 돌아갔다.” “갑자기 한쪽 입가에서 물이 흐르는 느낌이 든다.” “갑자기 웃을 때 입이 삐뚤어진다.” 등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보통 안면신경마비가 와서 안면부의 운동 및 감각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이며, 흔히 얼굴근육의 마비로 인하여 눈과 입 등이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므로 구안와사(口眼喎斜)라고 합니다.
안면신경마비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안면신경이 손상되어 안면부의 운동 장애 및 감각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특발성으로 발생한 급성 안면마비인 벨마비(Bell’s palsy)와 이성대상포진으로 인한 람세이헌트 증후군(Ramsay Hunt syndrome)이 안면신경마비의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드물지만 Guillain-Barre 증후군, Sarcoidosis 등에서는 양측성으로 안면마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중추성으로 발생되는 경우는 뇌혈관 장애, 뇌종양, 탈수초성 병변, 중추신경계 감염 등이 주로 원인이 되며 다른 신경학적인 증상들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소아의 안면마비도 벨마비로 인한 것이 흔하나 선천성 또는 급성중이염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중추성과 말초성을 감별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학적 검사 상으로는 이마의 주름잡기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중추성에서는 안면상부는 비교적 정상이므로 이마의 주름잡기가 가능하며 미각, 타액 분비, 눈물 분비 등은 정상기능을 유지합니다. 말초성에서는 아면의 상하에 모두 침범되어 근육의 수의적, 감정적 운동들에서도 모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마의 주름잡기가 불가능하고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거나 미각 상실, 청각과민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신경전도검사, 근전도 검사의 경우 실제 임상에서 검사가 생략되는 경우도 많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정확한 예후판단이 필요할 경우에는 시행될 수 있습니다. 신경전도검사는 발병 3일 이후부터 14일 이내에 주로 시행됩니다. 안면마비의 중증도나 호전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Yanagihara scale 또는 House & Brackmann scale(H-B scale) 등이 활용됩니다. 중추성이 의심되면 Brain-MRI를 시행합니다.
#2. 안면마비의 치료와 예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1. 벨마비(Bell’s palsy)
안면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인 벨마비는 명확한 원인 아직 밝혀지지 않은 급성의 편측 안면마비이며, 1.5~2%에서는 양측성으로 발생합니다.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한냉노출, 유전성, 자가면역성 및 혈관장애설 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안면신경의 염증으로 부종이 초래되어 신경섬유가 압박과 허혈 및 변성을 일으킨다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벨마비의 경우 안면마비와 함께 귀 주변의 통증이나 미각이상, 청각과민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귀 주변의 통증은 전구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예후는 3주 정도면 회복을 보이기 시작하고 80~85%에서 보존적 치료로 후유증 없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약 15~20%에서는 3개월 이전에 기능회복이 관찰되지 않으며, 안면근육경련, 안면근 위약, 연합운동(입이 움직일 때 눈꺼풀도 함께 움직이는 것)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재발률은 12% 정도이고 동측 재발이 약 1/3, 반대편 재발이 약 2/3 정도 됩니다.
전형적인 벨마비에서 지속적인 신경손상은 드뭅니다. 4개월 이후에도 임상적, 근전도 상 호전의 소견이 없다면 안면신경종, 청신경 종양, 경정맥공 종양의 가능성도 고려합니다.
안면마비의 예후가 불량한 경우에는 완전마비, 3주 내에 회복이 보이지 않는 경우, 60세 이상, 심한 통증, 마비와 함께 미각장애 또는 타액분비의 감소 동반 시 등이 있습니다. 또한 Ramsay-hunt 증후군인 경우, 당뇨, 근전도/신경전도검사 상 심한 신경변성이 보이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Herpes zoster virus(HZV)의 감염에 의해 유발되며, 안면신경마비, 이부의 대상포진, 외이부의 동통 및 뇌신경 등의 장애로 인한 청력장애, 이명, 현훈, 삼차신경통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벨마비와 유사하나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고, 귀 주위(이개, 외이도)에 피부병변이 보이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안면신경마비의 3-12% 정도로 추정됩니다. Acyclovir, Famciclovir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적용하지만 치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회복되는 비율은 5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발병이후 약 1-2주일 동안은 치료를 시행하는 도중에도 안면마비의 특성 상 증상이 더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질환의 특성이므로 1-2주 동안 증상이 더 진행된다고 당장 너무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안면마비의 한방치료는 침, 전침, 약침, 한약, 매선치료 등이 시행되며, 환자분의 상태를 고려하여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안면마비의 경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됩니다.한방치료와 더불어 안면근육을 마사지하거나 따뜻하게 하고, 환자분 스스로 안면주위 근육을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연습(웃기, 찡그리기, 껌 등)을 병행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안면마비 환자분들은 눈을 완전히 감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눈이 건조하기 쉽습니다. 지속되면 각막손상, 시력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인공눈물, 안연고 또는 안대(특히 수면 시) 등을 이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혀 앞쪽 2/3의 미각이 저하되어 식욕이 감소할 수 있으나 적절한 영양섭취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부종을 감소시키고 소염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투여하는 것이 유용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발병 72시간 이내에는 한방치료와 함께 양방 스테로이드 투약을 고려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스테로이드 투약을 한 경우에는 보통 2주간 용량을 조금씩 줄여나가게 됩니다. 항바이러스 제제가 스테로이드제와 함께 투약되는 경우가 있는데 항바이러스 제제의 효과는 아직 논란이 있는 상태입니다.